2008.02.18 00:09


감동이 있는 경치, 꿈꾸듯 나른한 휴식, 그리고 저렴한 쇼핑의 즐거움,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최고의 휴식을 원한다면 주저 없이 열대의 낙원 랑카위를 권하고 싶다.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비행기로 50분 정도면 닿는 랑카위는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낸 99개의 섬과 썰물 때만 드러나는 5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섬들은 제각기 태고 때부터 내려오는 전설과 환상적인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일상 탈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발 닿는 곳마다 깃든 전설들
랑카위는 말레이시아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는 마하티르 전 총리의 고향인 케다 주에 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을 키워준 땅에 대한 보답으로 고향을 최고의 리조트로 만들었다. 사실 랑카위는 그저그런 섬들의 군락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마캄 마슈리라는 처녀의 저주 때문이었다. 마슈리는 죽으면서 이 섬이 7세대 동안 결코 번영할 수 없으리라 예언했다. 그래서일까? 그로부터 7세대가 지

나서야 랑카위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리조트타운으로 번성하고 있으며, 묘하게도 시점이 마하티르 총리의 등장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이곳 사람들은 그것이 단순히 전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랑카위의 다운타운인 쿠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캄 마슈리의 무덤이 있다. 아마도 그러한 믿음은 이 땅이 영원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번영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랑카위의 거점도시 쿠아에도 나름의 전설이 있









다. 쿠아는 말레이어로 ‘쇠고기 국물’이라는 뜻인데, 옛날에 두 명의 거인이 싸우다가 거대한 카레 항아리를 쓰러뜨린 자리에 이 도시가 세워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쿠아의 선착장에 내리면 가장 먼저 거대한 독수리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지방 전래 민요에 의하면 랑카위라는 지명은 바로 이 독수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고대 말레이 어로 ‘카위’는 갈색을 의미하고, ‘랑’은 독수리라는 뜻으로 합쳐서 갈색 독수리라는 말이 된다.
랑카위 최대의 호수가 있는 플라우 다양 번팅 섬은 ‘임산부의 호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섬 윤곽이 마치 아이를 밴 여인이 누워 있는 형태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작은 섬에 어떻게 이렇게 큰 호수가 생겼을까 싶은데, 여기에도 애절한 전설이 있다. 옛날 지구의 왕자와 결혼한 천상의 공주가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첫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렸다. 공주는 너무나 애통해하면서 아기를 수정처럼 맑은 이 호수에 매장하였다. 그 후 자신이 살던 별로 돌아가기에 앞서 공주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불임 여성이 이 호수에서 목욕을 하면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축복을 내렸다는 것이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 이 호수의 물을 마신 불임 여성들이 아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신혼부부들은 이 호수를 필수 관광 코스로 삼고 있다.




Posted by 스노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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