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3 11:44

1. 컴퓨터 소음의 원인은 무엇인가?

컴퓨터에서 소리가 난다...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소리가 나는 물체입니다.(당연히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는 제외하구요.) 일단 정상적으로 날 수 있는 소리에는... CD나 DVD를 넣었을 때 돌아가는 소리와, 하드디스크를 읽을 때 나는 소리. 그 두가지 정도가 있겠네요.

나머진 기본적으로 소음으로, 돈만 들인다면 소리가 완전히 안나게 하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만,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일단 '팬'이 달린 모든 제품에서는 소음이 발생합니다. 그럼 팬이 달린 제품이 무엇이냐?

컴퓨터에 따라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CPU 쿨러, GPU(그래픽카드) 쿨러, 파워서플라이, 케이스가 있겠습니다.

보통 컴퓨터 연차가 오래되면 이 네가지 모두에서 상당한 소음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2. 쿨러에서 소음을 제거하려면

팬이 달린 쿨러의 소음을 100퍼센트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입으로 바람을 하아- 하고 불어도 약간의 소리가 나는 것처럼, 바람이 생겨나면 작은 소리라도 날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최소한 초당 25바퀴정도를 도는 팬에서 소리가 안날수는 없겠지요.

일단 완벽하게 소음을 제거하려면, 팬을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팬을 제거하거나 전원을 차단한다면... 몇십분 내로 픽 - 하고 꺼져버리는 컴퓨터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쿨러는 크게 팬 방식과, 히트파이프 방식으로 나뉩니다.

팬 방식은 선풍기처럼 바람을 이용해서 열을 식히는 방법이고, 히트파이프는 냉각수를 이용해 식히는 방식이죠. 자동차에 냉각수가 들어가는것처럼..

히트파이프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무소음' 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움직이는게 없으니, 소음이 생길래야 생길수가 없지요. 냉각효율도 좋습니다. 하지만 크나큰 단점이 있는데... 비싸다는 겁니다. 1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것이 기본이지요. 쿨러 하나에 말입니다.(싼것도 찾아보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가격이 100만원 안팎인 것을 고려할때 쿨러값으로만 3~40만원을 버린다는 것은... 돈이 넘쳐난다면 추천하지만, 아니면 절대 반대합니다.

상기 이유로 팬을 사용하지 않는 히트파이프 방식은 일단 배제하지요.

차선책은, 되도록 소리가 적게 나는 쿨러를 사용하는 겁니다.

 

 

3. 쿨러의 구성요소

자, 잠시 논점을 옆으로 돌려서, 쿨러의 구성요소를 알아봅시다. 컴퓨터를 한번도 안열어봤다, 라는 분은 솔직히 뭐가 쿨러인지 모를지도 모른다고 판단됩니다.

일단 쿨러는 냉각부와 발열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발열부는 어떤 쿨러든 존재합니다. 흔히 '방열판' 이라고 하지요. 방열판은 기기에서 나는 열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기기가 80도까지 올라간다 했을때, 이 열을 방열판이 나눠가지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방열판이 빨아들인 열을 냉각부가 식혀주게 됩니다. 위에서도 말한 팬이나 히트파이프가요.

- 여담이지만, CPU에 달린 팬은 팬쪽으로 바람이 들어가게끔 설계되어 있는 겁니다. 손을 가까이 대보면 바람이 나온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바람이 밖으로 나오게 설계된 것이라 착각하는 분이 있는데... 벽에 대고 입김을 불어보세요. 당신의 볼에 바람이 느껴질 겁니다...

방열판은 주로 알루미늄이나 구리, 혹은 둘 다를 사용해서 만들어집니다. 알루미늄과 구리의 원소기호를 따서 알루미늄으로만 만든 방열판이라면 Al, 구리만으로 만든 방열판이라면 Cu, 혼합제품은 AlCu라고 합니다. 열은 구리가 알루미늄보다 훨씬 잘 흡수합니다. 다만, 비쌉니다.

 

 

4. 팬은 왜 심한 소음을 발생시키는가?

쓸데없는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으나, 팬이 소음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팬에 먼지 등이 많이 쌓여 그것들이 공기와 마찰하며 큰 소음을 내는 것과, 팬이 지나치게 빠르게 돌아 나오는 소음이 있습니다. 먼지 문제는 그저 먼지를 청소해주면 되는 거지만... 지나치게 빠르게 도는 것은, 느리게 만들어주거나 교체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건 차후에 설명하기로.

 

 

5. 내 컴퓨터에선 소리가 어디서 나는 거지??

저도 상당히 많이 헤맨 부분입니다. 컴퓨터 부품이라는게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질 않기 때문에  네다섯개의 팬이 막 돌아가는 상황에서 어디서 소음이 생기는지 정확히 알아내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파워의 소음은 상당히 유동적이라...

한단계 한단계 알아봅시다.

 

1) 일단 컴퓨터 뒤에 나와있는 모든 선을 제거합니다. 그냥 뽑으면 되는 것도 있고, 나사를 손으로 돌린 뒤 빼는 것(모니터 연결선) 눌러서 빼는 것(랜선) 등이 있습니다.

 

2) 케이스를 엽니다. 기본적으로 나사로 고정시켜놨으니, 어디가 케이스를 여는 뚜껑인지 찾아본 뒤 조심스럽게 열어봅시다.(케이스 열다 고장나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좀 무거운 뚜껑이면 바닥에 찍히면 바닥 상해요;;)

 

3) 가로로 눕혀놓습니다. 굳이 안그래도 상관 없지만, 그게 훨씬 안정적입니다. 초보유저일 경우엔 특히 가로로 조심스레 눕혀놓고 하는 것이. 눕힐때 쾅! 하고 눕히면;; 고장의 우려가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 이 단계에서, 만약 케이스에 80mm짜리 팬이 달려있다면... 그냥 아예 제거해버리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슬림피씨가 아니라면, 굳이 필요 없는 팬입니다.

 

4) 파워서플라이를 찾아, 그곳에서 나온 모든 선들을, '메인보드에 연결된 것들을 제외하고 모두' 제거합니다. CPU 쿨러와 그래픽카드 쿨러에서 나온 선들을 기판에서 제거합니다. 참고로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선은 총 2개입니다. 20or24핀 1개, 4핀짜리 정사각형 1개.

 

5) 그상태로 전원선만 연결해, 전원을 켭니다. 그상태라면 파워 팬만 돌아갈겁니다. 그상태로 30초정도만 지켜봅시다. 별다른 소음이 없다면, 파워 소음이 아닐 확률은 50퍼센트 이상이 되었습니다.

 

6) 다시 전원선을 제거하고, CPU 쿨러 선을 연결 후 전원을 연켤, 켭니다. 아마 상당수의 유저들이 여기서 상당한 소음을 느끼실 것이라 예상합니다. 기본적으로 CPU에 딸려나오는 쿨러는 발열능력도 뛰어나지 않을뿐더러 수명도 길지 못합니다.

 

7) CPU쿨러선을 빼고, 그래픽카드 쿨러선을 연결합니다. 위와 동일합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대충 어디서 소음이 심한지는 느끼셨을 겁니다.

이제 각 부위별 해결법을 알려드립니다.

 


6. 저항

어렸을 적에 라디오 조립좀 해본 분이라면 '저항' 이 뭔지는 아실 겁니다. 전선이나 기판에 흐르는 전압을 저항이 소모해줌으로써 저항을 통과하면 약해지게끔 하는 부속..

이것을 팬 속도 조절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냥 저항 자체를 사서 전선 끊고 연결할수도 있지만;; 그정도 할수 있는 분이 몇이나 될지; 유명업체에서는, 알X-5X(엑스는 광고 배제를 위해 가린겁니다.) 이라는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거 참 별거 아닙니다;; 그냥 저항 하나 전선에 연결해놓고 천원에 파는거...

 

 

7. CPU 쿨러

CPU는 발열량이 상당히 높은 제품중 하나입니다. 특히 '프레스캇' 계열의 CPU를 쓰고 계시다면 상당히 높은 온도를 자랑합니다. 여기서 쿨러를 제거하고 쓰겠다는 것은, 컴퓨터를 버리겠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일단 인텔 CPU를 쓰고 계시다면, 기본적으로 인텔 쿨러가 같이 딸려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인텔에서 딸려나오는 쿨러는 Al방열판으로, 크기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아직까진 수명이 다됐거나 불량이라 단정짓지는 못하는 일이니, 컴퓨터를 켜 del키를 눌러 CMOS 셋업 메뉴로 들어갑시다. 언제 눌러야되는지 모르시는분은 그냥 켜짐과 동시에 천천히 연타하시면 되겠습니다;(F2를 눌러야 들어가는 메인보드도 있습니다.)

그중 메뉴를 하나하나 뒤져보면, CPU의 온도와 CPU 쿨러의 속도를 보여주는 메뉴가 있습니다. 이중 CPU 온도는 60도를 넘어가면 쿨러가 제 역할을 못한다고 봐야합니다.(그렇다 치더라도 위험수준은 아닙니다. 위험수준은 적어도 70도 이상.)

그리고 쿨러 속도는 2500RPM만 넘어도 케이스 닫고 소리가 느껴지는 정도가 됩니다. 소리가 잘 안들리는 최고속도는 1500RPM~2000RPM정도.

 

위의 진단방법으로 CPU쿨러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 라고 하는 분은 아마도 5000RPM 내외의 엄청난 속도로 돌아가고 계실겁니다. 소형 청소기 정도의 소음입니다;

소음 제거가 목적이라면, 3000RPM 이상의 속도를 내는 쿨러는 교체해주심을 권합니다. 다만, 일단 확인해야 할 점은 속도가 3~4천이 나와도 그에 따라 온도가 2~30도를 유지한다면, 굳이 바꾸지 않아도 천원정도의 투자로 속도를 확 줄이는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위에서 말한 '저항'을 연결하는 것인데요. 유명업체에서 완제품을 판매하니 천원정도 주고 구입해서 그냥 연결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속도는 1500RPM정도로 줄고, 온도는 1~20도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단 쿨러를 제거하는 방법은, 각 쿨러별로 조금씩 다르니 지식인을 뒤져보심이 좋을듯합니다. 제가 사진을 올릴 환경 및 성격이 되지 못해 자세한 설명을 못하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거하고 나면, 다른 것으로 교체를 해야겠지요. 제가 추천하는 제품은... 광고성이 높아 자세히 밝힐순 없지만 유명업체의 최저가 2만원대인 AlCu제품입니다.

장착시 1500RPM / 50도를 유지시킵니다. 그냥은 1500까지 안내려가지만... 저항을 부착하면 그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발열량 최고인 프레스캇도 위의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8. 그래픽카드 쿨러

위와 별 다를 것 없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유명업체 제품을 가장 추천. 만원대의 E사 제품도 저항 착용시 괜찮은 발열량과 저소음이 나옵니다.

 


9. 파워 팬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쓸데없이 올려서 도전정신 강한 분들이 파워 망치지나 않을까 해서.

일단 제가 썼던 방법은, 파워를 뜯어서 팬 연결선을 끊고 저항을 연결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니 소음 완전 해결... 온도도 무리 없이 돌아갔습니다.

할 능력만 있다면 사실 이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돈도 적게 들고, 어지간한 파워는 팬이 아예 안돌아간다면 모를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1500RPM도, 초당 25회라는 상당히 빠른 속도랍니다... 선풍기 미풍급이랄까; 크기가 다르니 바람도 다르지만..

하지만 이건 좀 위험할수 있는 방법이니까. 파워는 그저 교체가 최선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파워는 저소음이나 무소음 제품도 쿨러에 비해 그리 비싸지는 않습니다. C사의 300~400와트 제품이 만원대에 판매됩니다...

 

위의 세가지 부품을 교체하는데 드는 총 비용은 6만원~6만5천원 정도가 듭니다. 사실 그정도까지 드는 경우는 많지는 않고; 보통 CPU 쿨러만 교체해주는 선에서 끝나게 됩니다. 뭐; 좋은 쿨러는 비싼만큼 오래 쓰기도 하니까... 정말 비싼 히트파이프 방식의 제품을 사놓은 뒤 다음 컴퓨터에도 이식해서 계속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조립해서 산다면.)

 

※ 쿨러 설치시, 기판 부속과 쿨러 금속 사이에 '서멀구리스'라 불리는(정식명칭은 서멀컴파운드) 하얀색 액체(쿨러를 사면 동봉되어 옵니다.) 를 꼭 바르시고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서멀컴파운드는 기기와 쿨러의 틈을 제거하고 열전달을 빠르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Posted by 스노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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